19일 주주간담회에서 주주간 협약에 규정되지 않은 내용 도입 않겠다 설명
23일 신설 법인 등기 신청 후 연내 착공 등 후속 절차 신속히 추진 계획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광주시가 23일 광주 완성차 법인 등기 신청을 하고 법인설립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논란이 됐던 노동이사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시 및 투자자 등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9일 주주간담회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투자자들에게 주주간 협약대로 신설 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광주시와 광주 노사민정 협의회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용섭 광주시장 /사진=광주시 제공


이 자리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투자자들에게 "노사민정협의회에서 광주시와 현대차간 협약과 부속서에서 벗어난 주장이 제기되지 않도록 결의했고, 이에 따라 노동이사제 등 협약서에 규정되지 않은 내용들은 도입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적정임금에 대해 주 44시간 근무기준 신규 및 경력직 채용자, 일반직과 생산직 등 모든 근로자들의 초임연봉이 3500만원 수준으로 이보다 많이 받는 근로자가 있을 수 있고 적게 받는 근로자도 있을 수 있다. 구체적인 선진 임금체계는 외부 연구용역을 추진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주주간 협약과 일부 다른 내용의 광주형 일자리 관련 조례도 투자협약을 바탕으로 가급적 조기에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주주들은 신설법인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고, 주주들이 우려하고 있는 노동이사제 등 주주간 협약에 반영되지 않았던 사항이 다시 제기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의견에 합치를 이루었다.

이날 주주간담회는 광주시가 법인 설립 절차 지연 및 노동이사제 도입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 완성차 신설법인 (주)광주글로벌모터스 설립을 위해 지난 8월 12일 주주간 협약과 8월 20일 발기인 총회까지 개최됐으나, 총회 직후 광주시와 광주 노동계로부터 이사 정원수 확대와 노동이사제 도입한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이사 정원수는 주주간 협약에 따라 주주간 합의 사항이며, 노동이사제도 노사민정 합의와 주주간 협약에 거론되지 않았던 사안이다.

주주들은 "광주시가 법인 설립 전부터 일방적으로 주주간 협약의 합의정신을 위배한 것"이라며 광주시에 강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주주간담회를 통해 투자자들과 광주시가 법인 설립 및 운영을 주주간 투자협약에 따라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법인 설립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법인설립기한인 23일 (주)광주글로벌모터스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하고, 연내 공장 착공 및 2021년 하반기 공장 가동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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