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부론' 발간 국민보고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자유한국당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조국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와 국가적 혼란이 임계점을 넘어섰다”며 “친문 세력의 여론 조작과 비이성적 행태들로 국론 분열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발표한 민부론(民富論)에 대해서는 “대토론을 해서 결론을 내리자”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까지 드러난 혐의만으로도 조국 부부는 구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조국 가족펀드 관련 의혹은 점점 확대되면서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밝혀지고 있다”며 “조국이 도저히 물러설 의지가 없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실패한 인사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한미정상회담 등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미국에서 제재 완화, 남북 경협, 북한 체제 보장 등 그동안의 주장만 반복한다면 한미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미국에 대한 위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폐기하고 기존 핵무기는 인정하는 수준에서 미봉이 된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안보 위협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또 민부론을 두고서는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국가주도 경제정책을 폐기하고, 기업주도 자유시장경제 체제로 대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청 공식 경기 진단에서 문 정권 출범 4개월 뒤인 2017년 9월 이후 24개월째 우리 경제가 하강국면이라는 게 밝혀졌다”며 “(민부론을) 꼼꼼히 살펴 받을 게 있다면 받고, 안되는 게 있다면 대토론을 해서 결론을 내리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