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결의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 결과가 공식 발표된 가운데 전국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 3단체가 ‘천안함 조사결과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를 구성해 검증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언론노조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마자 근거 없이 발표 내용이 거짓이라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나, 정부 발표를 검증 없이 신뢰하는 것 또한 언론의 올바른 자세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검증위는 “정부의 조사결과 발표로 그동안 제기돼 왔던 모든 의혹이 해소된 것인지, 조사결과 가운데 여전히 검증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등을 면밀히 따져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검증위는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언론 단체로서 합리적 의심에 기초해 신중한 문제 제기를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할 것”이라며 “검증 대상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정부와 군의 입장, 조사 과정, 조사 결과, 언론에 보도된 의혹 등에 한정할 것이며, 철저하게 언론의 관점에서 문제 제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 언론 3단체는 “검증위 활동 과정에서 민간 전문가와 국회천안함진상조사특위, 민군합동조사위원, 법조인 등의 자문을 거칠 것이며, 정부와 군이 국민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