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사들이 대금 상환을 늦춰주고 수수료 등을 감면해주는 등 태풍 '타파'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 사진=미디어펜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현대·우리·롯데카드 등 5개 카드사는 태풍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우선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이번 태풍 피해를 입은 회원을 대상으로 카드대금의 상환을 늦춰주고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청구유예와 무이자 분할 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태풍 피해를 입은 고객이라면 지역에 관계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피해 회원에게는 카드대금을 최장 6개월 후에 일시 청구하며, 한 번에 갚기가 어려운 경우 6개월까지 나눠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피해회원이 연체 중이면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역시 분할상환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피해를 입은 회원 등이 관공서에서 발행한 피해사실확인서 등의 증빙서류를 신한카드로 접수하면 피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프로그램 상담과 서류 접수는 전용 ARS를 통해 가능하다.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 중 본인의 잔여한도 내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며, 이자·연체료·수수료 등을 감면 받는다.

KB국민카드 역시 태풍 피해 사실이 확인된 고객은 신용카드 결제대금이 최대 6개월간 청규 유예 된다.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해서 결제가 가능하다.   

장기카드대출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이 유예된다.   

태풍 피해 발생일 이후 사용한 △할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은 수수료가 30% 할인된다.   

태풍과 화재 피해일 이후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 건의 경우 오는 11월까지 연체료가 면제된다. 

현대카드도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회원을 대상으로 상환 유예, 연체금 감면,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태풍 피해를 입은 고객이라면 오는 11월 29일까지 지역에 관계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먼저,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청구되는 이용금액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하기로 했다. 피해 회원은 6개월 후에 일시 상환하면 된다.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 발생한 이자와 연체료 등은 전액 감면된다. 피해 회원이 연체 중이면 6개월 동안 채권추심 활동 역시 중단된다.

금리 우대 지원도 진행된다. 오는 12월 말까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이 신규로 대출 상품을 신청할 경우 금리를 30% 우대해준다. 또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원 프로그램 상담과 서류 접수는 현대카드 대표번호를 통해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청구되는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한다. 

피해 발생 후 결제대금이 연체된 고객의 경우, 신청자에 한해 접수일로부터 3개월까지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관련 연체기록을 삭제한다.

롯데카드는 피해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고객에게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준다.

이와 함께 태풍 피해 고객이 연체 중이면, 피해사실 확인 시점부터 3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과 연체료 감면을 지원한다.

또 태풍 피해 발생일 이후부터 10월 말까지 장기카드대출, 단기카드대출 등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 감면해준다.  

특별 금융지원 신청과 상담은 롯데카드 고객센터 또는 롯데카드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금융지원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태풍 등 재난을 당한 고객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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