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GS수퍼마켓, 왓슨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이 3년 만에 다시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GS리테일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이달 말까지 두 달여 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GS리테일은 지난 2010년 세무조사를 받은데 이어 2011년에도 특별세무조사를 받아 50억원 가량의 추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당시 GS리테일은 4년간 중소제조사들이 사은품 등의 기획상품을 대기업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법인사업자들에게 판매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 1800억원 규모의 매출과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긴 정황이 발각됐다.

하지만 GS리테일은 이에 대해 매출액 과다계상과 탈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GS리테일이 4년간 세무조사를 잇따라 세 번이나 받는 것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과세당국이 명확한 사유를 포착하고 세무조사에 착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홍보팀 관계자는 "현재로선 (세무조사와 관련한 사항을)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상태"라고 잘라 말했다.

GS리테일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2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8% 감소하며 실적 악화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세무조사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업계의 시각이 대체적이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