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의 오지환이 무릎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았다. LG는 주전 유격수 없이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러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23일 한화 이글스와 잠실 홈경기에 앞서 오지환의 엔트리 제외 소식을 알렸다. 류 감독은 "오지환이 (무릎)인대 부분 손상 부상을 당했다. 진단 결과 3주 휴식이 필요하다"며 "준플레이오프까지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오지환은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3회초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두산 2루수 최주환과 부딪혔다. 고통을 호소한 오지환은 대주자 구본혁과 교체됐고 절뚝거리며 물러났다.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의 인대가 부분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LG 트윈스


LG는 현재 4위가 유력하다. 최소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르고, 준플레이오프 진출 확률도 높다. 그런데 오지환이 3주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함으로써 주전 유격수 없이 가을야구를 준비하게 됐다.

오지환은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2할5푼2리로 썩 좋지 않았지만 9개의 홈런과 53타점, 63득점을 올렸고 도루 27개를 기록했다. 실책은 12개밖에 안해 지난해 24개의 절반으로 줄어들 정도로 안정된 유격수 수비를 펼쳤다. 공, 수, 주에서 팀의 핵심 역할을 해왔기에 오지환이 빠진 LG는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LG는 이날 오지환 대신 내야수 박지규를 1군 등록했으며, 한화전 선발 유격수로는 구본혁을 기용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