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웨어러블·UHDTV 등 하반기 전략제품 대거 공개, 유럽최대 가전박람회서 ‘격돌’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4’가 독일 베를린에서 5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IFA 2014’에는 국내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참여해 혁신적 신제품들을 대거 공개한다.

   
▲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서비스/삼성전자 제공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IFA 2014’에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UHD TV 등 다양한 하반기 전략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전시에는 각 업체들이 TV나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보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대거 들고 나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삼성의 모바일 신제품으로는 독일과 중국, 미국 등 3개국에서 동시에 첫 공개한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노트 엣지’가 있다. 웨어러블 기기로는 ‘기어S’가 있으며 가상현실 기기 ‘기어VR’, 블루투스 헤드셋 ‘기어서클’ 등이다.

LG는 스마트폰 ‘G3 스타일러스’와 스마트워치 ‘G워치R’을 전시한다. ‘G3 스타일러스’의 경우 LG 모바일 제품 중 처음으로 ‘전자펜’을 탑재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채택한 웨어러블 기기 ‘G워치R’도 눈길을 끈다.

   
▲ LG전자 'IFA2014' 부스/LG전자 제공

삼성과 LG는 이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스마트홈’과 ‘홈챗’ 등을 앞세워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술 경쟁을 벌인다.

삼성의 ‘스마트홈’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세탁기 ▲오븐 ▲로봇청소기 등의 가전기기를 연결해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전 세계 11개국에서 출시됐다.

스마트홈은 위치인식 기반 자동화를 통해 자동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하고 집 근처에 왔을 때 알아서 가전기기가 작동하는 ‘커넥티드 홈’ 개념으로 확대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LG는 삼성의 ‘스마트홈’과 비슷한 서비스 ‘홈챗’을 본격화했다. ‘홈챗’은 ‘라인’과 ‘카카오톡’ 등의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기기와 일상언어로 대화를 하며 명령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홈챗’ 적용 기기는 ▲세탁기 ▲냉장고 ▲광파오븐 ▲에어컨을 비롯해 ▲로봇 청소기 ▲스마트 조명 등으로 확대됐다.

또 로봇 청소기에는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동시킨 후 집 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상 동작 감지 시 해당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전달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전시에 참가한 LG의 한 임원급 연구원이 독일 베를린의 한 대형 가전제품 판매점에서 삼성 드럼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의혹을 받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LG 측은 문제가 된 세탁기 4대를 전부 구매하기로 했지만 장외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