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50주년 기념 '역사가 있는 풍경'展
   
▲ 카메라 옵스큐라 [사진=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관람객이 가로 6m, 세로 3m의 커다란 카메라 장치 안에 들어가 우리 문화유산을 거꾸로 보는 이색 전시가 열린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25일부터 11월 오는 29일까지 숭례문, 울릉도와 독도, 광화문 광장, 경복궁을 돌며 프로젝트 전시 '역사가 있는 풍경'을 개최한다.

연구소 홍보대사 이명호 사진작가가 공동 기획한 전시는 라틴어로 '어두운 방'을 뜻하는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가 쓰인다.

카메라 옵스큐라에 들어가면 피사체가 거꾸로 보이는데, 관람자가 렌즈 구조물 내부 유리판에 맺힌 사물을 직접 그리는 일도 가능하다.

렌즈 없이 작은 구멍으로 촬영하는 카메라인 핀홀카메라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숭례문에서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운영되며, 울릉도와 독도에서는 내달 17일부터 27일까지 선보이는데, 울릉도 설치 장소는 독도가 잘 보이는 안용복기념관 마당이고, '독도의날'인 10월 25일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지닌 자연유산 가치를 알리는 강연회가 열린다.

11월 6일부터 16일까지는 광화문 광장, 11월 18일부터 29일까지는 경복궁에서 각각 전시가 진행된다.

연구소는 전시 참가자들이 제작한 사진·영상·그림을 공모해 시상하고, 수상작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문화재와 사진 예술이 결합한 체험형 활용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며, 문화재를 찾고 보고 찍고 그리는 과정에서 문화재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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