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연합뉴스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두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유엔 연설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단 한 건의 정전협정 위반행위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5월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린 데 이어 9월 초까지 도발을 감행해 왔다.

김 의원은 개인 성명을 통해 “솔직히 문 대통령의 연설은 기대도 안 했지만, 증세가 더 심해졌다. 지난 1년간 정전협정 위반이 없었다고 한다”며 “미사일이 아니고 발사체만 쐈으니 문제없다 이거다. 온 세계 사람들이 한반도를 폭약고로 보는데 당사국 대통령만 얻어맞은 줄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DMZ 평화지대’ 구상에 대해서도 “그동안 지뢰 제거, 전방 감시초소(GP) 해체, 전방사단 해체로는 부족하니 아예 통째로 비무장지대(DMZ)를 제거해서 남침로를 깔아주자는 것으로 들린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는 한 발짝도 성과가 없는데, 앞으로 하겠다고만 하니 그 말을 믿는 사람이 없다. 이런데도 평화가 왔다고 하니, ‘조국 거짓말’의 원조”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또 “미국 도착할 땐 공항에 영접하는 미국 사람 한 명도 없고,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 때 우리 대통령은 답변 한마디 못 하고, 유엔 총회장은 텅 비어 듣는 사람도 없다. 더 이상 떨어질 국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자칭 ‘남쪽 정부’ 대통령은 그냥 평양 순안공항으로 귀국하는 게 어떤가, 오죽하면 떡볶이집 사장이 대놓고 공산주의라 하겠나”라고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