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현대·대우·HDC현대산업개발 등 영업익 컨센선스 比 ↓
부진 속 해외 수주 소식 단비…향후 전망은 긍정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해외 수주 부진까지 더해지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대형 건설사(2019년 도급순위 10위권 내 상장사 기준)들의 매출은 대부분 플랜트, 주택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올 3분기 27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진다. 당초 영업이익 컨센선스(추정치)가 273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 낮아진 수치다. 

GS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20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컨센서스(2118억원)를 3.9% 하회하는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2333억원)과 비교하면 12.8% 쪼그라들었다. 일각에서는 GS건설이 양호한 도시정비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대우건설도 3분기 컨센선스(1299억원) 대비 4.0% 떨어진 영업이익(12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전년 동기(1915억원) 대비 34.8% 감소한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8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센선스(913억원)대비 4.7% 줄어든 수치다. 

컨센선스 대비 영업이익이 상승한 건설사도 있다. 대림산업은 당초 컨센서스(2153억원)보다 2.6% 오른 22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년 같은 기간 영업익이 225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8% 떨어진 셈이다. 

   
▲ 대우건설이 이달 초 수주한 약 850억원 규모의 이라크 알포 도로공사 현장 전경. /사진=대우건설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 건설사들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다면서도 미래 전망이 아주 어둡지는 않다는 평가다.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9월 들어 해외 수주 수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이달 초 약 850억원 규모의 이라크 도로공사를 수주했고, 지난 10일에는 GS건설이 태국에서 27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신규 수주 달성률 47.7%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3분기에는 이렇다 할 수주 소식이 없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메트로, 종합병원, 매립공사 등 다수 해외 프로젝트 입찰을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별 입찰 대기 중인 해외 프로젝트 중 4분기 결과가 예상되는 금액은 현대건설 141억달러, GS건설 68억달러, 대우건설 50억달러, 대림산업 11억달러로 추정된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대형건설사들의 플랜트와 주택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결국 분양이 지연되며 공급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특히 일반 분양 비중이 높은 재건축 사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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