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서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만기인 DLF 'KB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 손실률이 쿠폰 금리를 포함 98.1%로 정해졌다고 25일 밝혔다.

이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3%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이 시작되고 -0.6%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을 모두 잃는 구조로 출시됐다. 전날 기준 해당 금리가 -0.619%까지 떨어지면서 원금 전액 손실이 결국 확정됐다.

단, 만기까지 이 펀드를 유지했을 때 원금 1.4%의 쿠폰금리를 주고, 자산운용 잔액 변화로 운용보수가 정산돼 0.5% 정도가 고객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 1억원을 납입한 투자자의 경우 단 190만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이날 DLF 첫 만기가 도래했다.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계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메리츠금리연계AC형리자드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37호(DLS-파생형)'의 손실률이 46.1%로 확정된 상태다.

이 상품의 경우 원금 절반가량을 잃었지만 쿠폰금리로 3.3%, 운용보수 정산 몫으로 0.36%를 회복했다.

한편 금융소비자원과 법무법인 로고스는 이날 KEB하나은행 DLF 투자 3건(총 투자원금 16억원), 우리은행 투자 1건(투자원금 4억원) 등에 대해 은행이 소비자에게 원금 전부와, 상품 가입일로부터 최근까지 이자를 배상하도록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