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희연 기자]지난해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발주 공사장에서 근로자 2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2개 공공기관(발주액 1000억 이상)의 발주고사장에서만 근로자 1062명이 산업재해를 입었고 이중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대비 재해자 수는 180명, 사망자 수는 5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의 발주 공사장에서만 근로자 22명이 숨지고 526명이 산업재해를 입었다. 
 
특히 LH의 발주공사장에서 산업재해를 입은 사람은 모두 226명으로 1년 전에 비해 78명이 증가했다. 재해자 수도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산업재해 사망자가 지난 2017년 3명에서 2018년 5명으로 60% 이상 늘었다.

2014년 이후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산업재해자수는 2545명, 사망자수는 110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 공공기관의 산업재해에 절반을 차지했다. 

박재호 의원은 “공공기관은 주요 SOC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발주공사에 대한 산재예방에 앞장을 서야 하지만, 실제는 공공기관의 작업장에서 산재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산업재해가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에 집중돼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국토교통부의 실효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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