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시즌 막판 1위팀 결정의 키를 쥐게 된 삼성 라이온즈가 해오던 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기로 했다. 상대가 SK 와이번스든 두산 베어스든 고려하지 않고 예정된 선발투수 순서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오늘(25일) 경기 포함 올 시즌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런데 현재 1위 SK와 가장 많은 3경기(25일 원정, 27~28일 홈)를 남겨뒀고, 2위 두산과는 1경기(26일 홈)를 더 치러야 한다. 나머지 1경기 상대는 kt 위즈(29일 원정)다.

SK와 두산의 승차는 1경기 차로 좁혀져 있다. SK든 두산이든 삼성전에서 지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특히 3경기나 삼성과 맞붙는 SK에게는 삼성의 마운드 운영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삼성 감독이 25일 인천 SK전에 앞서 남은 경기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이날은 삼성이 최채흥을 선발로 내세우고, SK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다. 26일 두산전 선발은 윤성환이다. 이어 27일과 28일 SK전에는 정인욱과 라이블리가 선발로 나선다. 이전 순서는 라이블리-정인욱이지만 28일 SK전이 마지막 대구 홈경기여서 조금이라도 승리 가능성이 높은 라이블리에게 선발을 맡기기 위해 둘의 순서를 바꿨을 뿐 다른 투수로 교체되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삼성이 SK, 두산전 예정 선발투수를 미리 공개한 것은 물론 쓸데 없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다. '마이웨이(My Way)'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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