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이 사이영상을 사실상 확정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를 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디그롬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던지며 단 2안타 1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탈삼진은 7개. 메츠가 10-3으로 이겨 디그롬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디그롬의 올 시즌 성적은 32경기 등판, 204이닝 투구에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를 기록했다.

   
▲ 사진=뉴욕 메츠 SNS


이번 주초 실시된 사이영상 마지막 모의투표에서 디그롬은 총 37명의 투표자 가운데 30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는 등 압도적 차이로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최종전 무실점 호투까지 더해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거의 손에 넣은 것처럼 보인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위표를 한 표도 얻지 못하고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1위표 5표)에도 뒤져 3위에 자리했다.

디그롬과 경쟁을 펼쳐온 류현진은 오는 29일 샌프란시스코전 마지막 등판을 남겨둔 가운데 175⅔이닝 투구, 13승 5패, 평균자책점 2.14, 156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승수, 그리고 평균자책점에서 류현진이 전체 1위를 지키며 디그롬보다 앞서기는 하지만, 이날 디그롬이 2.51이었던 평균자책점을 2.43으로 확 낮춰 류현진에 0.02 차이로 접근했다. 

사이영상과 아쉽게 멀어진 류현진이 마지막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타이틀 1위라도 지키려면 호투가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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