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발전과 혁신적 치료 대안 가능성 제시한 우수 연구 업적 시상 예정
   
▲ 왼쪽부터 이상훈 한양대 의대 교수·박상민 서울대 의대 교수·손명현 연세대 의대 교수./사진=한국화이자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가 후원하는 '제17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들이 26일 발표됐다. 기초의학상에는 이상훈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 임상의학상엔 박상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교수, 중개의학상에는 손명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이상훈 교수는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신경퇴행성 질환 치료법 개발에 대해 연구해 왔다. 뿐만 아니라 2016년에는 'RNA-바인딩 단백질'인 'Lin28'이라는 단백질 발현의 증가가 파킨슨 동물 모델에서 신경줄기세포 이식 치료효과를 증진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이식된 신경줄기세포의 안착을 위한 연구도 진행해 왔다.

미국 임상연구저널(JCI)에 게재된 이 교수는 수상논문에서 신경 줄기세포 이식 후 염증반응 및 세포이식 거부반응 등에 의한 뇌의 병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이식된 세포가 생존 및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현저히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이 교수는 연구를 통해 실험용 쥐에서 세포치료의 이식 효과를 증대시켰다. 이 교수는 이와 같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 효과 개선에 유의미하게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기초의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상민 교수는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2017년 미국의 강화된 고혈압 기준(130/80mmHg 이상)을 국내 20~30대 청년층에게 적용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20~30대 비만 대상자가 체중 감량을 실천하는 것이 관상동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 또한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박 교수는 젊은 청년들을 위한 타당도가 검증된 국가검진 항목 개발 및 생활습관의학 근거에 대한 빅데이터분석 연구들을 통해 새로운 임상 근거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2019년부터는 국가검진의 대상을 20-30대 세대까지 확대하도록 국가정책의 변화도 이끈 바 있다. 박 교수는 최근 6년간 세계적인 권위의 주요 의학저널에 많은 논문을 발표하며 탁월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임상의학상을 수상했다.

손명현 교수는 미국심장학회 권위 학술지 AJRCCM에 발표한 논문에서 면역 시냅스의 안정화와 T세포 활성화에 미치는 ALCAM(activated leukocyte cell adhesion molecule)의 영향을 다뤄 유전자 조작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과 환자 시료를 이용해 기전 규명 및 치료법을 발굴하는 우수한 중개 연구로 평가 받았다.

특히 손 교수는 수상 논문을 통해 ALCAM이 천식 관련 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중화시킴으로서 천식반응을 완화시킬 수 있음을 제시했으며, 해당분야 선점 및 향후 표적 치료약물 발굴로 이어질 수 있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중개의학상을 품에 안았다.

제17회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은 11월 6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함춘회관 3층 가천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각 부문별 3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화이자의학상을 주관하는 임태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장은 "화이자의학상 수상 연구들은 학술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미해결 임상과제에 대한 가설을 확인하고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크다"며 "이처럼 지속적인 연구업적 발굴을 통해 국내 의과학자들의 성과를 드높이고 한국 의학계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후원사인 오동욱 한국화이자 대표이사 사장은 "17회째 이어오고 있는 화이자의학상을 통해 국내 의과학자들의 우수한 연구를 발굴하고 연구 의지를 고취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화이자는 글로벌 선두 제약기업으로서 우수한 치료제를 통해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국내 의학계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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