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7일부터 외국인선수 없이 잔여 3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롯데의 외국인선수 3명이 오늘(26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두 시즌을 일찍 마감한다. 브록 다익손은 25일 두산과 사직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것으로 일정을 끝냈고, 26일 KIA전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브룩스 레일리, 선발 3루수로 출전하는 제이콥 윌슨도 마지막 경기가 된다.

이미 올 시즌 최하위가 확정된 롯데이기에 외국인선수의 출전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 됐고, 투수 다익손과 레일리는 일정상 더 등판할 수도 없다. 롯데는 27~28일 키움과 홈 2연전 후 30일 LG와 원정 경기로 올해 일정을 끝낸다. 

25일까지 성적을 놓고 보면 롯데는 외국인선수의 덕을 별로 보지 못한 것이 꼴찌의 한 원인이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롯데 외국인 선수 3인방. /사진=롯데 자이언츠


레일리는 29경기 등판해 5승 13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SK에서 웨이버공시됐다가 제이크 톰슨의 대체 선수로 6월 초 롯데 유니폼을 입은 다익손은 29경기서 6승 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는데, 롯데에서는 3승 8패에 그쳤다. 역시 대체선수(카를로스 아수아헤 대신)로 6월 중순부터 롯데에 합류한 내야수 윌슨은 67경기서 타율 2할5푼3리, 9홈런, 37타점의 성적을 냈다.

대체로 다른 팀 외국인선수들에 비해 성적이 나빴지만 레일리의 경우 19차례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평균자책점이 3점대밖에 안되는 데도 5승밖에 못 올렸다. 이는 롯데 타선과 수비가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반증이기도 하다. 

일찍 시즌을 마감하고 짐을 쌀 롯데 3명의 외국인선수들 가운데 다음 시즌 다시 볼 수 있는 선수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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