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시즌 마지막 등판을 깔끔한 무실점 피칭으로 마무리했다. 

커쇼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단 2안타와 1볼넷만 내주고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다저스는 1-0으로 이겼고 커쇼는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6회초 맥스 먼시의 좌중간 안타 때 1루주자로 있던 크리스 테일러가 미리 스타트를 끊었다가 그대로 홈까지 쇄도해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냈다.

   
▲ 사진=LA 다저스 SNS


이로써 커쇼는 28경기 등판해 177⅓이닝 투구, 16승 5패, 평균자책점 3.05, 188탈삼진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끝냈다. 오랜 기간 다저스의 에이스로 군림해온 저력을 발휘하며 16승이나 올렸지만 3점대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던 2008년 4.26 이후 최악의 수치다. 커쇼는 지난 10년 동안 1~2점대 평균자책점을 지켜왔고, 한 번도 3점대로 올라간 적이 없었다.

개인 시즌 최다인 28개의 피홈런이 커쇼의 평균자책점 상승 주범이었다. 구위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커쇼가 포스트시즌을 앞둔 마지막 등판에서 무실점 쾌투하며 가을야구 활약을 예고한 것은 다저스에게 반가운 일이다.

오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시즌 최종 등판하는 류현진도 커쇼처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류현진 역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을 위해 포스트시즌에서 큰 역할을 해내야 한다. 마지막 점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스스로 자신감을 키울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도 걸린 마지막 등판이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2.43으로 평균자책점을 낮춰 1위 류현진(2.41)을 바짝 추격한 상태. 류현진은 무실점 피칭을 하거나 6이닝을 던질 경우 1자책점, 7이닝을 던질 경우 2자책점 이하로 막아야 1위를 지키고 타이틀을 따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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