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측근 김혜경 체포, 유 "김 사장 입열면 구원파 망한다"...'판도라상자' 열리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재산을 관리한 핵심 측근이어서 유 전 회장 비리의 전모가 밝혀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무부는 5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요원들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4일 오전 11시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불법 체류중인 김혜경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 유병언 측근 김혜경 체포/사진=방송화면 캡처

미국 당국은 유병언 측근 김혜경을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으며, 조만간 국내 송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유병언 측근 김혜경이 자발적으로 출국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미국 현지에서 재판을 거쳐 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법무부는 "미국 사법당국과 협의해 김혜경 대표를 신속히 송환하겠지만 짧으면 2개월 길게는 1년 넘게도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수사당국이 추적에 나선 이후 현지에 마련한 거처에 들어가지 않고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언 측근 김혜경은 유병언 씨의 재산을 관리한 최측근으로 지목됐으며, 세월호 참사 이후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언 전 회장은 생전에 "김혜경이 입을 열면 구원파는 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혜경 대표가 유 씨의 차명 재산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지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씨는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3대 주주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김 씨가 청해진해운 계열사들의 경영과 차명재산 관리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병언 측근 김혜경 체포 소식에 네티즌들은 "유병언 측근 김혜경 체포, 핵심이 모두 잡혔구나"  "유병언 측근 김혜경 체포, 구원파 실체 드러날까?" "유병언 측근 김혜경 체포, 국내 송환이 늦어지면 1년도 걸린다네"  "유병언 측근 김혜경 체포, 미국까지 도망가서 잡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