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생산시설 이전 등 효율화 집중…HE, 올레드 TV 확대 기반 마련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과 TV 사업이 바닥을 다진 뒤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 두 사업은 내년부터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1600억~18000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1분기(영업손실 2035억원)와 2분기(영업손실 3130억원)보다 개선된 성적이다.

   
▲ IFA2019에서 관람객들이LG V50S 씽큐와 듀얼스크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 절반 수준까지 영업 손실을 축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LG전자 MC사업본부는 △베트남 생산 체제 구축 △5G 모멘텀 확대 △제조업체개발생산(ODM) 확대를 통해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9월을 기점으로 베트남에 스마트폰 생산 체제를 갖췄다. 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연간 800억원 수준으로 추정 있다. 5G 시장이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내년에 5G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면 MC사업본부의 평균판매단가(ASP)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ODM도 의미 있는 수익 개선 방안으로 꼽힌다. MC사업본부는 성과에 따라 내년에 ODM 비중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 3년간 기대와 달리 대규모 적자가 지속됐지만, 내년만큼은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개연성이 높다”며 “한계 사업이라는 인식이 명확한 상태에서 근본적인 구조 개선 노력이 실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TV 사업을 맡은 HE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2056억원)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LG전자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패널공급 제한으로 실적 확대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달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8.5세대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앞으로 OLED 패널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신모델 확대 등 LG전자의 올레드 TV 전략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HE사업본부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생산능력 확대로 프리미엄 TV 전략 다변화가 가능하다“며 ”대량 생산 모델 출시 및 프리미엄 매출 비중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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