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의 신예 강타자 강백호(외야수)가 정규시즌 경기에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맞아 팬 서비스 차원의 등판이다.

28일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앞서 이강철 kt 감독은 29일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최종전 홈경기에 강백호의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기 상황과 관계 없이 5회 이후 투입하고, 투구수가 많지 않을 경우 1이닝 정도를 맡기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백호는 서울고 재학시절 투타 모두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만약 강백호가 '이도류'로 유명한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타 겸업을 해도 프로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얘기도 많았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그는 외야수로 나서며 타격에 전념,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 2018 올스타전에 투수로 깜짝 등판해 역투한 강백호. /사진=kt 위즈


강백호가 프로 무대에서 투구를 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신인으로 당당히 참가한 올스타전에서 그는 투수로 깜짝 투입돼 강속구를 뿌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최고 구속은 150km나 됐고 베테랑 이용규 등을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물론 정규시즌 투수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10 구단 막내팀 kt는 이번 시즌 6위의 성적이 확정됐다. 한때 NC를 제치고 5위까지 올라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바라봤지만 아쉽게 가을야구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그래도 만년 최하위팀의 이미지를 털어낸 kt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강백호의 피칭을 선보임으로써 볼 만한 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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