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사우샘프턴을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손흥민은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 홋스퍼는 28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은돔벨레와 해리 케인이 골을 터뜨렸다. 

최근 리그 경기, 카라바오컵,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3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토트넘은 4경기만에 승리를 맛보며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났다. 3승2무2패로 승점 11점이 된 토트넘은 7위였던 순위를 일단 4위까지 끌어올렸다.

   
▲ 사진=토트넘 홋스포 SNS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약 69분을 뛰었다. 은돔벨레의 선제골에 재치있는 도움을 해내며 토트넘이 선제골을 뽑아내는 데 '직접' 기여했고, 케인의 결승골에는 출발점이 되는 패스로 '간접' 기여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케인, 에릭센과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다. 윙크스, 시소코, 은돔벨레가 중원에 포진했고, 포백은 오리에, 알더베이럴트, 베르통언, 로즈로 구성됐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전반 초반에는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전반 10분 호이베르크, 전반 17분 부팔에게 잇따라 슈팅을 허용했으나 요리스가 선방했다.

기회를 엿보던 토트넘이 선제골을 뽑아냈는데 손흥민의 판단이 돋보였다. 전반 24분 반대편에서 넘어온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받았다. 손흥민은 가운데로 드리블해 들어가며 슛을 때리는가 했으나, 수비들의 시선을 모아놓고는 슬쩍 은돔벨레에게 패스했다. 은돔벨레가 지체없이 강력한 슈팅을 날려 사우샘프턴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손흥민의 시즌 2호 도움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1일 레스터 시티와 6라운드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2골부터 시작해 리그 경기에서는 3게임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손흥민이다.

토트넘의 선제골 기쁨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다. 전반 31분 오리에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토트넘이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된 것. 전열이 흐트러진 토트넘은 전반 39분 요리스가 골문 앞에서 실수까지 저지르며 사우샘프턴의 잉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다시 좋은 플레이로 토트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 볼을 에릭센이 다시 왼쪽의 케인에게 연결했다. 케인이 놓치지 않고 슈팅을 날려 2-1로 달아나는 골을 뽑아냈다.

한 골 앞선 채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선수 한 명이 적은 상황이어서 수세적으로 나설 수밖에 업었다. 사우샘프턴은 프라우스의 프리킥, 요시다의 헤더 등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요리스의 선방이 이어졌다.

지키는 축구가 필요해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 교체로 기동력을 보강했다. 열심히 뛰느라 체력이 떨어진 손흥민을 후반 19분 벤치로 불러들이고 라멜라로 교체했다. 이후 은돔벨레와 윙크스를 다이어, 완야마로 교체하는 등 적절히 시간을 흘려보냈다.

역습을 통해 사우샘프턴의 공격을 둔화시키는 전략을 쓰던 토트넘은 후반 39분 케인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장면도 만들어냈다. 결국 토트넘이 리드를 잘 지킨 끝에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