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장관이 지난 2일 후보자 당시 강행했던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잠시 눈을 감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부부로서 경제공동체인 조국 법무부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국 일가족의 혐의에도 불구하고 조 장관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고 있는 일각의 시민단체가 28일 오후 검찰개혁 촉구 집회를 가졌지만 '뻥튀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경찰 및 시민단체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6시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가졌다.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 구호를 외친 집회 참가자들은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적폐로 규정했다.

문제는 일명 '조국수호 집회'라고 지칭된 이번 문화제에서 시위규모를 놓고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최측은 "예상보다 10배 많았다"며 "참가자 150만 명으로 추산한다"고 주장하고 통신사 등 일부 언론사가 이를 그대로 받아 보도했지만, 서초구청이 밝힌 시위규모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서초구청은 이날 오후 "금일 서초구 축제인 서리풀페스티벌 폐막이 오후2시부터 현재까지 예술의전당부터 서초역 사거리까지 열리고 있다"며 "일부 사진보도나 보도내용에 대검 촛불 집회 참가자와 축제 참가자가 구분되지 않고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초구청은 이어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보도해주시기 바란다"며 시위규모를 뻥튀기하는 거짓말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섰다.

조 장관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소환이 임박하는 등 각종 혐의와 거짓말 의혹에 휩싸여 있다.

조국 지지를 표방하는 이번 집회마저 시위참석자 규모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거짓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