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기계·중장비 기업 글로벌 가치사슬 진입 지원
캐터필러·제트에프 등 선두기업 참가…1:1 상담 등 진행
   
▲ 미국 기계·중장비 시장규모. /사진=코트라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코트라가 다음 달 1일 미국 시카고에서 ‘글로벌파트너링(GP) USA 2019’ 행사를 개최한다. 

30일 코트라에 따르면 GP는 세계적 기업의 부품소싱, 연구개발 등 협력 수요를 발굴해 국내 중소·중견 소재·부품·장비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기계·중장비 산업 중심지에서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해 마련됐다.

미국은 최근 자국 제조업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소싱 전략를 변경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미국 내 기존 부품 수입단가는 상승했다. 다수 기업은 적극적으로 대체 수입선 발굴을 추진 중이다.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이 자체 실시한 글로벌 바이어 대상 설문조사 결과도 이러한 움직임을 나타낸다. 28개 기업 중 20개사(약 71%)가 “경제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대체 공급선을 물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분야 인프라산업 투자계획 등으로 기계·중장비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시장진입 장벽이 높아 미국 진출에 어려움을 느낀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기계·중장비·자동차산업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이 행사에 다수 참가한다. △중장비 세계1위 캐터필러 △자동차부품 글로벌 톱5 제트에프(ZF)가 대표적이다. 이들 회사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54개사와 1:1 비즈니스 상담을 170여건 진행한다.

바이어 28개사 중 일본계 글로벌기업도 눈에 띈다. △농기계 제조업체 얀마, △자동차부품 1차 벤더 아이신을 비롯해 엔티엔 베어링, 가네마쯔 등이 한국 소재·부품 기업과 상담하려 행사에 참가한다.

최근 미국 내 일본기업은 원가절감을 위해 핵심부품을 제외한 범용부품을 한국, 중국 등 제3국에서 소싱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한-일 교역 갈등으로 일본 수출 감소를 우려하는 우리 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수득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미국 기계·중장비 및 자동차부품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GP USA를 시작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과 글로벌 기업을 연결하는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