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 시즌부터 팀을 이끌 새로운 감독으로 허삼영 전력분석 팀장을 선임했다.

삼성 구단은 30일 하삼영 전력분석 팀장을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김한수 감독의 뒤를 이을 삼성 라이온즈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허삼영 감독은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3년간 총액 9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파격적인 삼성의 감독 선임이다. 1972년생으로 만 47세인 허삼영 감독은 1991년 삼성의 고졸연고구단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해 5년간 현역으로 뛰었다.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 유망주였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1군 무대에는 1993년 1경기, 1995년 3경기 등 통산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총 2⅓이닝(4실점, 평균자책점 15.43)을 던진 것이 전부다.

일찍 현역 생활을 마감한 허삼영 감독은 성실함을 인정받아 1996년 훈련지원요원으로 삼성 라이온즈 구단에 입사했다. 1998년 이후에는 전력분석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으며 최근에는 전력분석팀장과 운영팀장을 겸임했다.

허삼영 감독은 오랙 기간 전력분석을 담당해온 전문가답게 데이터 야구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라이온즈가 2018시즌부터 라이온즈 파크에 트랙맨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후 운용하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런 전력분석 노하우에 더해 삼성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 및 성향을 잘 파악하고 소통에도 능하다는 점이 감독 선임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삼영 신임 감독의 취임식은 향후 삼성 선수단 일정을 고려해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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