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등 주요 남미 국가 시장점유율 성장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인프라코어가 남미 건설기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2일부터 나흘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건설기계 전시회 '라틴 콘엑스포(Latin CONEXPO)'에 참가, 중형 굴착기와 휠로더 등 현지 주력 기종 및 두산밥캣의 소형 로더와 미니 굴착기 제품들을 함께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남미 건설기계 시장은 최근 3년간(2016~2018) 연평균 19% 이상 성장했으며, 연간 1만 3000여대 규모에 달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기간 칠레·콜롬비아·페루·에콰도르 등 브라질을 제외한 남미 주요 국가들에서 매년 2%포인트 이상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현재 11%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시장에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5년만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남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6월 콜롬비아 송유∙가스관 건설 업체에 판매한 22톤급 중형 굴착기/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는 콜롬비아에서 지난 6월 송유·가스관 건설 업체에 22톤급 중형굴착기 20대를 한 번에 판매하는 등 올해 콜롬비아에서의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0% 수준이었던 콜롬비아 시장점유율은 현재 15% 이상으로 높아졌다.

가이아나와 수리남에서는 각각 70%와 4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칠레에서도 올해 초 현지 광산 및 산림 분야 대기업 '베살코(Besalco)'와 산림용 특수장비 21대 공급계약을 체결, 대형 매출처를 확보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는 80톤급 초대형 굴착기를 비롯해 34톤급 중형 굴착기와 휠로더 등 남미 시장 수요에 맞춘 신기종을 꾸준히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왔다.

딜러 영업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멕시코 시장에서는 딜러십 재편을 통해 2017년 대비 2배 가량 성장한 9%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서비스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현지 법인이 있는 칠레를 중심으로 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시장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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