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대구 공군기지에서 개최된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구 공군기지에 대통령이 임석한 일은 역대 최초로 이 기지는 공군 핵심 전력 F-15K의 기지로 한반도 영공 전역에 출격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먼저 “조금 전 동북아 최강의 전폭기 F-15K가 우리 땅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의 초계임무를 이상없이 마치고 복귀보고를 했다”며 “오늘 처음 공개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최신 장비와 막강한 전력으로 무장한 국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하다. 국민께서도 매우 자랑스러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축하하며, 국군장병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재외국민 보호와 세계 평화 수호를 위해 임무에 매진하고 있을 파병부대원들에게도 특별한 격려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 “호국영령들과 참전유공자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군 원로와 퇴역 장성들, 주한미군 장병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우리는 안보를 지키면서, 세계 7위의 군사강국이 될 수 있었다. 유공자와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강군을 만들어낸 우리 군을 치하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역대 처음으로 대한민국 안보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애국의 도시 대구에서 국군의 날을 기념하게 되었다“면서 대구공군기지에 대해 6.25전쟁 당시 국군의 최후 방어선으로 1만여명에 달하는 우리 국군과 유엔군의 큰 희생을 통해 반격의 전환점을 마련한 구국의 성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우리 공군은 고작 경비행기 스무대로 지상군 지원 작전에 참여했다. 조종석 뒷자리에서 관측사가 손으로 폭탄을 투하해야 했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그해 7월 2일, 이곳 대구공항으로 무스탕기 10대가 우리 공군에 인도됐다. 우리 공군은 바로 다음날부터 무스탕 전투기에 올라 연일 출격하며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현장에서 F-15K가 출격하고, 공중‧대공방호‧미사일타격‧대화력전 자산 사열이 실시되는 등 ‘강한 국군’의 위용이 강조됐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탑승하고 행사장에 도착해 국산 헬기의 안정성과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대통령에 대한 경례 직후 문 대통령은 F-15K 4대를 현장에서 출격시켜 동해 독도, 서해 직도, 남해 마라도 영공에 대한 영공수호비행을 시연토록 했다. 공중전력 분열에서는 육‧해‧공군의 주요 항공전력의 항공사열을 통해 우리 군의 강한 힘을 보여줬다. 

행사 막바지에 문 대통령은 영공수호 비행을 마치고 대구로 복귀한 F-15K 4대의 조종사 8명에게 임무 완수 보고를 받았다. 임무완수 보고 후 문재인 대통령은 고공 강하에 참여한 장병들과 영공수호비행에 참여한 공군 장병들을 직접 격려한 뒤 기념식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