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물류·해운부문 중심 물류사업 구조조정 주효
매출 5374억…전년비 9.5% 증가
   
▲ 2016~2019년 3분기 누계 실적. /사진=한진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항만물류·해운부문을 중심으로 물류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수지개선 효과로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진은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74억원, 243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5%, 109.5% 증가한 수치다. 

한진은 영업력을 확대해 기존 고객사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신규 고객사 유치를 통한 매출 증대와 부산(HJNC), 인천(HJIT), 평택(PCTC) 컨테이너 터미널과 국내 최초 도심형 물류단지인 서울복합물류(SIFT) 등 자회사 및 출자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진은 앞으로도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물류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발표한 중장기 비전인 '2023년 매출 3조원·영업이익률 4%'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에도 박차를 가한다. 

택배사업에서는 자동화 설비 증설과 메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으로 일 평균 처리물량을 현재 140만 박스에서 2023년 250만 박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용 모바일 앱, 챗봇을 활용해 고객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영업력을 강화한다.

물류사업에서는 광양항 배후부지 내 물류센터를 확보해 항만/육운/창고를 연계한 물류서비스를 강화한다. 중량물 전용선도 추가로 도입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의 특수목적선 전용선사로서 선대를 운영한다.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에는 무인 야드크레인(ARMGC) 6기를 추가도입해 글로벌 수준의 컨테이너 터미널 생산성을 유지한다.

내년 초 준공 예정인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GDC를 항공, 포워딩 및 국제특송, 국내택배를 연계한 복합거점으로 구축하고 수출입 물류는 물론 환적화물 등의 물량을 유치한다.

한진은 투자 계획에 맞춰 동대구 버스터미널, 인천택배터미널 등 수행중인 사업과 무관하거나 대체부지 확보가 가능한 보유 부동산과 출자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한다. 이를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해 차입을 최소화하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사업의 성장과 물류사업의 수지가 개선되면서 3분기 역시 호실적을 이어가 올해 목표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는 선제적 투자를 통한 사업별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 비전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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