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가 하반기 신차 돌풍의 주역으로 올라섰다.

7일 기아차는 "지난 4일 기준 올 뉴 쏘렌토의 계약건수가 9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 뉴 쏘렌토는 앞서 지난달 말 실시된 사전계약을 통해 7000건의 계약이 성사된 데 이어 일주일간 2000여 건의 주문이 추가로 몰려들었다. 이미 올해 판매목표 월 평균 5000대 대비 두 배 가까운 판매계약이 체결되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뉴 쏘렌토는 기아자동차가 5년4개월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한 3세대 쏘렌토 모델로, 35~45대 남성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올 뉴 쏘렌토는 지난달 28일 출시 전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35~45세가 전체 계약건수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등 젊은층에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조용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남성 고객 비중이 84%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격이 다른(Upper Class)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목표로 개발된 올 뉴 쏘렌토의 실용성과 안전성이 가족 중심의 30~40대 남성에게 호평을 받으며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올 뉴 쏘렌토는 기존 2세대 대비 한층 넓어진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차 길이는 전 세대 모델보다 95㎜ 길어진 4780㎜로 실내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특히 레그룸(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고 뒷좌석의 높이가 낮아시면서 공간감도 한층 배가됐으며 2열 후방 적재공간의 용량도 기존보다 90ℓ 늘어났다.

차체가 길어지면서 중량은 60㎏ 정도 무거워졌지만 정차 시 시동이 자동으로 꺼진 뒤 출발 시 다시 걸리는 오토 ISG(Idle Stop&Go)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지붕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제작한 파노라마 썬루프를 장착하는 등 연비 개선에도 주력했다.

올 뉴 쏘렌토는 유럽연합 디젤 엔진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를 충족한 친환경 엔진 디젤 R2.0, 디젤 R2.2 등 2종의 엔진이 장착된다.

각각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186마력과 202마력, 41.0㎏·m, 45.0㎏·m이다.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3.5㎞/ℓ와 13.4㎞/ℓ다.

기아차는 올 연말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올 뉴 쏘렌토를 잇달아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