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이 한 소년 팬을 냉대했다는 논란에 대해 직접 SNS를 통해 해명했다.

이강인은 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소 긴 해명글을 올렸다. 논란이 된 소년 팬 응대와 관련해 오해를 풀기 위해서였다.

이날 스페인 현지 소셜미디어에 오른 이강인 영상이 논란이 됐다. 훈련을 하고 나오는 이강인에게 한 소년이 피켓을 들고 이강인에게 뭔가를 원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이강인은 팀 동료 루벤 소브리노에게 "찍히는 중이야?"라는 말을 한 뒤 소년 팬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화면만 보면 이강인이 소년 팬을 냉대하고, 카메라로 녹화되고 있는 것을 의식해 마지못해 사진 촬영에 응해준 것처럼 여겨질 수 있어 논란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빌바오의 팬은 제게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구한 적이 없었고, 저의 유니폼만을 요구했던 것"이라며 "발렌시아 관계자가 사전에 팬이 그런(태극기 그리고 유니폼을 원한다는 피켓) 방법으로 선수들의 유니폼을 받아서 인터넷으로 판매한다면 주면 안 된다고 해서 손만 흔들어 준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구단의 사전 지침에 따라 선수 유니폼을 판매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해명이었다.

이강인은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면 그 상황에서는 당연히 안 해줄 선수는 없을 것입니다"라며 "저는 지금까지 최대한 팬들에게 사인과 사진촬영을 해주려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축구 선수는 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수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늘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7월 이후 개인 SNS 활동을 거의 하지 않으며 훈련과 경기에 집중해왔다. 지난달 26일 헤타페전에서는 라리가 데뷔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에 해명 글까지 올린 것은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일로 평소 팬들을 무시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을 속상해한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3일 아약스(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치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