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일 오전 강원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같이 밝히고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발사체의 종류와 사거리 등 구체적인 제원은 분석 중이다. 

북한의 이날 무력 도발은 북미 실무협상을 5일 개최한다고 밝힌 바로 다음날 이뤄진 것이어서 대미 압박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북한 관영매체들은 8월25일 전날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초대형 방사포’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시험사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노동신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전날 북·미가 오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진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과 북한 당국자들이 이번주 내에 만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또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한국군은 전날 제71회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한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그간 남한의 F-35A 도입을 거세게 비난해왔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발사체에 대해 북한이 이미 공개한 초대형방사포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 교수는 "지난 9월10일 초대형방사포 발사 후 북한이 '앞으로 방사포의 위력상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되는 련발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추가 발사를 예고했다는 점에서 이날 발사한 것은 초대형방사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최근 국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9.19 합의 위반이라고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할 수 있고, 어제 있었던 국군의 날 행사와도 연관시켜볼 수 있겠다"며 "회담 날짜까지 이야기하고 바로 쏜 것에서 의도적이고 화전양면의 대미 압박차원으로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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