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집회 "200만∼300만", 광화문 보수집회 "100만∼150만"
   
▲ 지난 달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5일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가 서울 서초동에서 대규모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개천절인 3일 도심에서는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도 열릴 계획이다.

2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5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진행한다.

조 장관 지지층이 중심이 된 이 단체가 지난달 21일, 28일에 이어 세 번째로 여는 주말 집회다.

지난주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200만명이 모였고 이번에는 200만∼3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다.

시민연대가 경찰에 낸 집회 신고 인원도 지난주 8000명에서 이번 주 10만명으로 증가했다. 집회 허가 때문에 실제 예상 참가 인원보다 줄여냈으나 지난주보다는 집회 규모가 확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

주최 측은 지난주 집회 인원 논란으로 오히려 참가자가 늘 것으로 보고있다.

자유한국당 등은 지난주 집회 개최지 면적을 고려할 때 집회 참가자는 5만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주최 측이 인원을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같은날 저녁 인근에서 열린 서초구 서리풀 축제 폐막행사 참가자들도 집회 인원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검찰개혁 집회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에도 부산, 대구, 광주, 충주 등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상경하려는 참가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집회에서도 참가자들은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개혁을 가로막는 적폐라고 쏘아대며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이들은 서울 광화문, 대한문, 서울역 등에서 오후 1시까지 개별대회를 마친 뒤 연합 집회를 열고 청와대, 세종로, 사직로 등으로 행진한다.

이들은 조 장관이 수사 개입을 통해 법치주의와 헌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 장관의 퇴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집회일인 3일 태풍 '미탁'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최 측에서는 100만∼15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부터는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생 연합집회가 열린다.

지난달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에서 개별적으로 열리던 촛불집회가 처음으로 연합 집회 형식으로 개최된다.

이들 3개 대학과 단국대, 부산대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이 주축이 돼 집회를 열기로 했지만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는 연합 집행부와 방향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연합 집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밝혔다. 서울대 추진위는 대신 같은 날 광화문에서 범보수 진영이 개최하는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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