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11조2535억원, 모바일 7조3257억원...각각 기록 경신
   
▲ 모바일쇼핑 [사진=한샘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8월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모바일로 음식을 배달시키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역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작년 동월보다 21.4% 증가한 11조 2535억원으로 집계돼, 지난 2001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올해 5월(11조 2321억원) 기록을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작년 12월 20.3% 이후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PC와 모바일을 합한 것이다.

상품군별로 작년 대비 증가 폭이 가장 큰 분야는 음식서비스로 83.9% 급증했고, 음·식료품도 33.1% 증가했으며, 에어컨·선풍기·냉장고 등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도 30.1% 늘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소비 트랜드의 변화로 음식 관련 거래액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이어진 데다, 계절적 요인으로 냉방용 가전제품 거래액도 많았다"며 "추석이 예년보다 빠른 점도 작용해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소매판매액(38조 7784억원) 중 온라인 비중은 21.0%로, 전월보다는 0.4%포인트 하락했다.

8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은 모바일쇼핑 거래액 역시 최대 기록을 새로 썼기 때문으로, 모바일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7.2% 증가한 7조 3257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거래액은 2013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액수로, 이전 최대치인 7월(7조 2171억원)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분야별로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온라인쇼핑과 마찬가지로 음식서비스(89.3%)가 최대였으며, 음·식료품(34.7%)도 증가 폭이 컸다.

이른바 '엄지족'이 모바일로 음식을 주문,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끌어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65.1%로, 역시 기존 기록인 6월 64.9%를 깬 사상 최고 기록이다.

모바일쇼핑 비중이 높은 분야는 음식서비스(93.9%), e쿠폰서비스(84.0%), 가방(78.0%) 순이었다.

온라인쇼핑 취급상품 범위별 거래액을 보면 종합몰은 1년 전보다 19.3% 늘어난 7조 2777억원, 전문몰은 25.4% 증가한 3조 975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고, 운영 형태별 거래액의 경우 온라인몰은 23.9% 확대된 7조 6480억원,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16.4% 많아진 3조 605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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