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올 뉴 카니발의 누적 계약대수가 2만7000대를 돌파했다.

   
▲ 신형 카니발 /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가 9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3세대 카니발 '올 뉴 카니발'은 출시 전부터 구형 모델의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대기수요가 불어나며 기대를 모았고 결국 현재 대기고객수가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8일 기아차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올 뉴 카니발의 누적 계약건수는 2만7000대를 넘어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기아차가 지난 5월말 올 뉴 카니발을 출시하면서 판매목표를 월 약 4000대, 연말까지 7개월간 총 2만7000대로 제시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 뉴 카니발은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계약이 성사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6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올 뉴 카니발은 첫 달 2684대를 판매한 데 이어 7월에는 월 판매목표의 2배가 넘는 8740대가 팔렸다.

지난 8월에는 4841대가 팔려 전달 대비 판매량이 줄었지만 올 뉴 카니발의 올 연말 북미 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초도 물량 4000여 대가 선적한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기아차는 해외 수출물량 확보, 올해 임금단체협상 난항에 따른 파업 위기, 엔진 수급 등으로 올 뉴 카니발 생산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국내시장 대기고객수는 1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지난 7월말 기준 올 뉴 카니발의 대기고객수는 7000여 대 수준이었으나 8월말 9000여 대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늘고 있다. 지금 주문을 하더라도 2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의 북미 지역 출시를 앞두고 이미 일부 물량을 북미 시장으로 운송 중이다. 선박이 현지에 도착하기까지 2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께 북미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추석 이후 노사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올해 임단협이 표류하게 될 경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엔진 물량 확보도 기아차의 큰 고민이다.

올 뉴 카니발에 장착된 R 엔진은 현대·기아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5개 차종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승용차 중에서는 그랜저 디젤 모델에도 들어간다.

특히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올 뉴 쏘렌토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기아차 내부에서도 R 엔진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쏘렌토의 인기가 치솟을수록 카니발 생산에는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올 뉴 카니발의 당초 판매목표보다 2배가 넘는 차량이 판매되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