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열차(GTX), 화성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이 추진되면서 수도권 대표적인 '미분양의 늪'으로 꼽혔던 경기 화성시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뉴시스 자료사진

8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9월 감소한 경기 미분양 4128가구 중 화성시 감소분은 1491가구로 고양시 1634가구에 이어 두번째로 미분양이 많이 줄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상반기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된 28개 단지다. 이중 수도권은 2개로 모두 화성시에서 분양한 현장이다.

분양마케팅업체 이삭 디벨로퍼는 화성시가 주목을 받는 이유로 매머드급 개발호재를 꼽았다.

GTX A노선(일산~삼성~동탄)은 경기와 서울 도심간 이동 시간을 크게 줄여줄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GTX가 뚫리면 화성에서도 서울 도심권 출퇴근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전세난에 시달려온 실수요자라면 주거 편의는 물론 미래 투자 가치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모방식을 통해 세계 수준의 테마파크 유치 재추진 게획을 밝히고 미국 유니버셜 파크 앤드 리조트가 한국 진출 의지를 재천명하는 등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 건립 계획이 재점화된 것도 호재다.

시장이 좋아지면서 건설사들의 주택 공급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기존 봉담지구와 맞붙은 곳에서 '봉담 푸르지오' 126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실수요 층이 두터운 전용 59~84㎡의 중소형 가구로만 지어진다.

상반기 흥행을 기록한 동탄2신도시에서도 신규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반도건설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 740가구를 선보인다. 10월 '동탄2 푸르지오2차' 837가구를 비롯해 연말까지 6000여가구가 청약에 돌입한다.

김태석 이삭 디벨로퍼 대표는 “하반기만 화성시 일대에 1만 가구에 육박할 정도로 공급이 폭주해 건설사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