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가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상대로 결정됐다.

워싱턴은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3으로 역전승했다.

와일드카드를 따낸 워싱턴은 2년만에 디비전시리즈 무대에 올라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로 서부지구 우승을 한 다저스와 4일부터 맞붙는다.

   
▲ 사진=워싱턴 내셔널스 SNS


단판 승부답게 양 팀은 총력전을 폈다. 특히 워싱턴은 선발 원투펀치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잇따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경기를 주도한 쪽은 밀워키였다. 1회초 야스마니 그랜달이 슈어저를 투런포로 두들겼고, 2회초에는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테임즈가 슈어저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워싱턴은 3회말 트레아 터너가 솔로포를 날려 추격을 시작했으나 슈어저가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추가 득점이 없어 1-3으로 끌려갔다.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워싱턴은 6회초 스트라스버그를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지면 끝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실점을 막고 역전을 노리겠다는 뜻이었다.

스트라스버그가 8회초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자 8회말 드디어 워싱턴에게 반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밀워키가 올해 49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를 일찌감치 투입해 뒷문을 잠그려 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불렀다.

워싱턴은 1사 후 대타 마이클 테일러의 몸에 맞는 공 이후 라이언 짐머맨의 안타, 앤서니 랜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후안 소토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2,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동점이 되는가 했던 순간, 밀워키 우익수 그리샴이 실책을 범하면서 1루에 있던 랜던까지 홈인했다. 순식간에 워싱턴이 4-3으로 역전했다.

역전 리드를 잡자 워싱턴은 9회초 다니엘 허드슨에게 마무리를 맡겨 그대로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밀워키는 선발 브랜던 우드러프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후 브렌트 수터, 드류 포머런츠가 각각 1이닝,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헤이더의 부진과 통한의 수비 실책으로 막판 허무한 역전패를 당해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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