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딸 관련 특혜 의혹 특별감사 요구
   
▲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사진=문체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국정감사 첫날인 2일 문화체육관광부 국감부터 여여간 정면충돌, 반쪽으로 진행되는 '파행' 양상을 보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증인 채택 문제로, 결국 자유한국당이 집단퇴장한 것.

국감 시작과 함께 한국당은 민주당이 전날 증인요구를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국감계획서를 채택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는데, 한국당은 그동안 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문 위원장은 조 장관의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을 때,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부인이다.

한국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조 장관과 관련된 증인은 '성역'이나 되는 것처럼 막으면서, 증인 없는 '식물 국감'을 하려고 한다"며 "증인채택이 마무리도 안 된 상황에서, 국감을 강행하는 것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왜 그렇게 문경란 위원장에 집착하는 것인가"라며 "민간인인 위원장을 모두 다 불러내면, 누가 어렵게 이런 위원장직을 맡으려 하겠나"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첨예한 대치로,  결국 한국당 의원들은 개의 25분 만에 집단퇴장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에 대한 국감은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반쪽' 개최됐다.

이후 민주당은 거꾸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녀와 관련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딸 김모 씨가 스페셜올림픽 관련 활동을 의아할 정도로 너무 많이 했다"며, 나 원내대표의 지인인 이병우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개·폐회식 예술감독을 맡았고, 이후 3년간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의 음악감독도 역임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가 2011∼2016년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현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을 지냈으며, 이후 지금까지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며 "이 교수는 현재 김씨의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과도 관련 있다. SOK 문화예술사업이 김씨를 위한 것이 아니었을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인 안민석문체위 위원장은 "(SOK에서) 명예회장이 실세이고, 직원들 대부분이 명예회장의 측근, 딸은 당연직 이사"라며, 종합감사 전까지 문화부 특별감사가 가능한지 질의했다.

이에 박양우 문화부 장관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감사실과 확인하고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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