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교체 투입돼 약 33분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발렌시아는 고전 끝에 아약스에 완패했다. 

발렌시아는 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0-3으로 졌다.

이강인은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2분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 1차전 첼시전에서 후반 막판 투입돼 4분 정도밖에 뛰지 못했던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2연속 출전했다는 점에서 높아진 팀내 위상은 확인할 수 있었다.

1차전 첼시와 원정경기 1-0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날 홈에서 패배한 발렌시아는 1승 1패(승점 3, 골득실-2)가 돼 조 3위로 밀려났다. 아약스가 2연승으로 조 선두를 지켰고, 첼시가 이날 릴(프랑스)을 2-1로 물리치고 골득실에서 발렌시아에 앞서 2위로 올라섰다.

   
▲ 사진=발렌시아 SNS


발렌시아가 홈팬들에게 실망만 안긴 경기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던 아약스는 강했고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아약스가 전반 9분 만에 하킴 지예흐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발렌시아로서는 땅을 칠 장면이 나왔다. 전반 25분 곤살로 게데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키커로 나선 다니 파레호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는 실축이 되고 말았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발렌시아는 후반 34분 아약스의 퀸시 프로메스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0-2로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발렌시아는 12분 막시 고메스를 빼고 이강인 교체 카드를 뽑아들었다. 왼쪽 날개에 자리잡은 이강인은 팀 공격을 돕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후반 22분 아약스의 판 더 베이크에게 또 한 골을 더 내줬다. 0-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며 따라잡기 힘든 스코어가 됐다.

이강인은 후반 27분 과감한 태클을 시도하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나 발렌시아의 조직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발렌시아는 홈에서 무기력한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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