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의원, 심야토론 심벌마크 D 문제 제기

서울 시민의 제보를 받고, KBS가 심야토론에서 한나라당 1번을 간접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전병헌 의원이 블러그를 통해 사실관계를 분석했다. 해당 토론회는 KBS 1이 지난 15일 방영한 ‘"엇그제 '촛불 시위 2년, 광우병 파동을 다시 생각하다'라는 KBS 심야토론회였고, 서울의 한 시민은 전화로 전병헌 의원에게 제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병헌 의원 블러그에 의하면, 한 시민이 “광우병 관련 KBS 심야 토론회에서 사회자를 비롯해서 패널들이 나올 때마다 파란색 박스에 '1'자가 새겨진 문양이 이름앞에 나온다. 전체적인 배경화면은 물론 온통파란색이고, 우리 아이가 방송을 보다가 저 아저씨는 한나라당 후보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15일 방영된 KBS1의 심야토론회 장면, 심볼마크 D가 문제시됐다.
▲15일 방영된 KBS1의 심야토론회 장면, 심볼마크 D가 문제시됐다.



전병헌 의원은 “그 시민은 KBS 심야토론이 한나라당을 연상하는 문양 ‘1’ 이 패널 및 사회자 소개는 물론 지속해서 나옴으로써 한나라당 후보인 것처럼 연상케 해 한나라당에게 유리하게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제시된 ‘1’은 사실상 D의 심벌인데, 논란이 된 이유는 착시현상때문이었다.

전병헌 의원은 “확인했더니, 봄개편을 맞아 사회자가 바뀐 KBS 심야토론이 새로운 심볼로 토의라는 뜻의 Discussion을 심볼화해서 ‘D’와 글자 배경을 파란색을 선택해서, ‘D’자 속이 ‘1’ 자처럼 보였던 것이다”면서 “한숨이 푹 나오는 사건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병헌 의원은 “이런 문제로 이렇게 의혹을 제기하는 전화가 올 정도면, 그 시민의 시각에서 평소 바라보는 KBS는 어떨까 정부의 홍보 방송화가 됐고, 여당에 편향된 방송으로 보고 있다고 밖에 해석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KBS 심야토론 한 제작자는 “보다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제작을 했겠느냐”고 의도적 제작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KBS 심야토론 제작진은 홍보팀을 통해 “D가 1로 보이는 것은 전혀 의도가 없었다”면서 “새롭게 개편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에 변화를 주기 위해 D를 제작했던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그러나 일부 시청자라도 그렇게 연상을 갖는다면, 제작진으로서도 시청자의 지적을 받아들여서 다시 로고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KBS 심야토론 관계자는 “보다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제작을 했겠느냐”고 의도적 제작을 부인했다.


"제작진이 볼 때는 어떻게 보이느냐"는 질문에 "D로 보면, D로 보이고, 1로 보면 1로 보이는 선입견의 문제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