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동백꽃 필 무렵'의 시청률 상승세가 무섭다.

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11, 12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은 10.2%, 12.9%를 기록했다. 12.9%는 전날 10회 때의 11.5%보다 1.4%포인트 높은 자체 최고시청률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시크릿 부티크' 6회 1, 2부는 5.4%, 5.8%의 시청률로 '동백꽃 필 무렵'과 격차가 컸다. 한 시간 먼저 방송되는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3, 4회는 2.2%, 3.3%로 전날 첫 방송에서 기록한 시청률(1회 3.1%, 2회 3.5%)보다 후퇴했다.

'동백꽃 필 무렵'이 극 초반부터 두자릿수 시청률에 올라서며 인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재미가 넘치고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기 때문이다.

   
▲ 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포스터


기구한 운명의 미혼모 공효진(동백)과 그에게 한눈에 반한 강하늘(황용식)의 우직한 사랑이 곳곳에 유머코드를 깔고 무겁지 않게 그려진다. 그렇다고 극 분위기가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연쇄살인범 '까불이'의 정체가 누구인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저지를지 스릴 넘치는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다.

공효진과 강하늘의 웃기고 울리는 신들린 듯한 연기뿐 아니라 등장하는 모든 배역들의 연기가 적재적소에서 빛난다. 오정세(노규태)-염혜란(홍자영) 부부는 절정의 코믹 연기로 시선을 붙들어매고 전배수(변 소장) 김선영(박찬숙) 등 명품 조연들이 뿌리는 양념 연기는 맛깔스럽다. 손담비(향미)와 아역 김강훈(필구)도 매력덩어리다.

이날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황용식이 엄마(고두심)의 반대에도 동백을 향한 마음을 접지 못하고, 동백의 친모(이정은)가 치매 상태로 딸을 찾아온 모습 등이 그려졌다. 황용식이 동백의 생일을 남몰래 챙겨주는 장면, 노규태가 동백을 추행하는 것을 목격한 황용식이 몸을 날려 응징하는 장면, 자신이 또 구설수에 오를까봐 노규태를 폭행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죄를 뒤집어쓰려는 황용식을 위해 동백이 비장의 무기를 꺼내든 장면 등은 감동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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