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 멧돼지 관리 강화 /사진=환경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군 당국이 북한지역에서 비무장지대(DMZ) 철책을 통과해 넘어오는 야생멧돼지를 발견 즉시 사살하라는 지침을 최전방부대에 내려 보냈다.

4일 정부 관계자는 "DMZ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이 같은 지침을 최전방 일반전초 GOP 부대에 하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성으로 인한 북한 측과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군의 멧돼지 사살 지침을 북측에도 군 핫라인을 통해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그간 DMZ에서 야생멧돼지를 사살한 적은 없었고, DMZ 철책은 멧돼지가 통과할 수 없는 구조물로 설치되어 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 극단적인 조치는 경기 연천군 DMZ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혈액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DMZ 남방한계선에서 군사분계선 쪽으로 약 1.4㎞ 지점이다

DMZ 철책은 멧돼지가 뚫거나 넘어올 수 없는 구조물로 설치됐으나, 태풍과 장마 등으로 토사가 유실되거나 산사태 등으로 파손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북한지역 멧돼지가 파손된 철책 틈새를 통과해 남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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