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가 LA 다저스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워싱턴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서 4-2로 승리, 전날 1차전 0-6 완패를 설욕했다. 1승1패를 나눠가진 양 팀은 하루 쉬고 오는 7일 워싱턴 홈에서 3차전을 갖는다.

선발 투수의 명암이 엇갈렸다.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는 나란히 6이닝씩을 던졌다. 스트라스버그는 3안타만 맞고 볼넷 없이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는 역투를 펼치며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는 안타 6개와 사사구 3개를 내주며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 사진=워싱턴 내셔널스, LA 다저스 SNS


워싱턴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는데, 4-2로 앞선 8회말 맥스 슈어저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3차전 선발이 유력했던 슈어저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깔끔한 피칭으로 1이닝을 막아줬다. 9회말에는 다니엘 허드슨이 마무리 등판해 만루까지 몰리며 고전하긴 했으나 실점 없이 세이브에 성공했다.

커쇼의 초반 난조를 워싱턴이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 처음부터 리드해 나갔다. 1회초 커쇼는 톱타자 트레이 터너에게 2루타를 맞고 사구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하위 켄드릭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워싱턴이 1-0 리드를 잡았다. 커쇼는 계속된 1사 만루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넘긴 것이 다행이었다.

워싱턴은 2회초에도 선두타자 빅토르 로블레스가 살아나갔다. 커쇼가 또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이후 애덤 이튼과 앤서니 렌던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며 3-0으로 달아났다.

초반 흔들렸던 커쇼는 이후 6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버텼으나 다저스 타선이 스트라버그에게 눌렸다. 5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던 다저스는 6회말에야 맷 비티의 안타와 작 피더슨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희생플라이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7회말 다저스는 맥스 먼시가 바뀐 투수 션 두리들을 솔로포로 두들겨 2-3,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워싱턴도 8회초 대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아 다시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8회말에는 슈어저를 구원 등판시키는 강수까지 구사했다.

다저스는 9회말 2사 만루의 마지막 찬스를 잡았지만 코리 시거가 허드슨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그대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다저스의 3차전 선발은 류현진이다.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돼 어깨가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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