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서울톨게이트 캐노피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요금 수납원들이 지상으로 철수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부산 방면) 서울톨게이트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수납원 6명은 5일 오후 1시 30분경 농성을 시작한 지 97일 만에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들은 한국도로공사 측에 '전원 직접 고용'을 요구해 왔다. 지상으로 내려온 이들은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점거 농성 중인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고공 농성 현장 주변에 경찰병력 1개 중대(90여명)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왔지만 이 기간 특별한 안전사고는 없었다.

톨게이트 캐노피에서 마지막까지 농성을 벌인 도명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은 "경북 김천에서 전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다른 노조원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이들에게 힘을 보태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고공 농성 철수 결정은 어제 오후에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하이패스의 보급확대 등 수납시스템의 자동화로 현재 수납인력을 본사가 장기간 떠안고 갈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전체 요금수납원 6514명 가운데 5094명이 자회사 정규직 전환에 동의해 현재 자회사에 근무 중이고, 1420명은 자회사 전환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 중 304명이 최근 6년 만에 난 대법원판결을 통해 근로자 지위를 확인받았지만 나머지 1116명에 대해선 1·2심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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