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기간이 시작되는 가운데 참여 기업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번 고배를 마신 키움증권의 경우 대외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인터넷은행 ‘재도전’이 확실시 된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6일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신청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 취임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인터넷 은행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적극 드러내며 흥행의 군불을 피우고 있다. 

   
▲ 사진=키움증권


이 가운데 지난번 고배를 마신 키움증권의 ‘재도전’ 여부가 업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5월 키움증권은 KEB하나은행, SK텔레콤 등 무려 28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 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으나 ‘사업 계획상 혁신성 및 실현 가능성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탈락했다.

업계 안팎에선 키움증권이 타사 대비 압도적인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봤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식시장의 거래 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리테일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서는 인터넷은행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경우 지점이 없다는 점에서 이미 인터넷 베이스의 영업을 해오고 있었다”고 짚으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는다면 새로 유입되는 고객층을 대상으로 자산관리(WM) 역량을 신장시킬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점 추진과제로 삼아온 금융당국의 입장에서도 이번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는 중요한 이슈다. 이번에도 인가에 실패할 경우 당국으로서도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합동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신청희망 기업에 지난 4일까지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는 인터넷 은행 흥행 실패를 우려한 감독당국의 ‘사전작업’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키움증권 측은 이번 인가신청과 확실히 정해진 부분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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