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7)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큰 위기에 빠졌다.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이어 참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다.

토트넘은 5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28분까지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연속해서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지난 2일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홈경기에서는 2-7로 대패했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수비가 완전히 무너져 무려 7골이나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그리고 브라이턴전에서도 예상과 달리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최근 2경기에서 무려 10골이나 허용한 데서 토트넘이 처한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이날 토트넘은 처음부터 경기가 꼬였다. 전반 3분만에 브라이턴에 선제골을 내줬는데 수비 과정에서 골키퍼 요리스가 몸을 날렸다가 땅에 떨어지며 팔 부상까지 당한 것. 이른 시간 실점하고 골키퍼도 가사니가로 교체됨으로써 토트넘은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팀 분위기가 무거워진 가운데 공격도 제대로 풀리지 않던 토트넘은 전반 32분 브라이턴의 19세 신예 애런 코놀리에게 골을 내주며 0-2로 뒤졌다.

후반에도 토트넘의 답답한 경기가 계속됐다. 만회골이 나오지 않아 추격의 계기를 잡지 못하던 와중에 후반 20분 브라이턴의 코놀리에게 다시 당하며 세 번째 골까지 내줘 완전히 무너졌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손흥민을 빼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는 등 교체카드를 활용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토트넘은 끝내 한 골도 추격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침체된 팀 공격 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최근 4경기 연속 이어져온 공격포인트 행진을 마감했다.

토트넘은 3승 2무 3패로 승점 11점에 머물러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10월 A매치 기간으로 잠시 숨을 고를 기회가 생긴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19일(토) 열리는 리그 9라운드 왓포드전이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해 10일 스리랑카, 15일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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