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548건 지자체 위임.위탁 관리...안전점검 결과도 몰라"
   
▲ 김영춘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재청이 문화재의 절반 가까이를 지방자치단체에 위임.위탁 관리하고 있어, '다단계.하청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영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7일 문화재청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보와 보물을 포함한 584개의 국가지정 혹은 등록문화재들이 각 시.도에 위임.위탁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총 1291건의 문화재 둥 절반 가까운 것으로, 이 중에는 국보도 46건이 포함돼 있다.

이런 위탁관리의 문제점은 과거 숭례문 화재 당시 서울시 중구가 숭례문 야간관리를 월 30만원에 사설경비업체에 맡긴 것이 드러나면서, 불거진 바 있다고 김영춘 의원은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또 지난 4월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계기로 각 지자체에 화재 취약 문화재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요청했으나, 점검결과에 대해서는 아예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질타했다.

김 의원은 "우리의 문화재 관리 체계는 다단계, 하청 수준"이라며 "문화재에 대한 관리를 지자체에 떠넘기고, 예산만 주면서 '알아서 해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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