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시리즈 승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3차전을 잡았다. 류현진의 호투와 마틴 러셀의 맹타가 승리를 합작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10-4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승리의 징검돌을 놓았다. 5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포스트시즌 통산 3승째(2패)를 올렸다.

   
▲ 다저스 승리의 투타 주역 류현진(오른쪽)과 러셀 마틴. /사진=LA 다저스


다저스 타선에서는 이날 선발 포수로 출전해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러셀 마틴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틴은 역전 2타점 2루타와 쐐기 투런포를 날리며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저스틴 터너도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류현진이 1회말 후안 소토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내줘 다저스는 중반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2회부터 5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자 다저스 타선도 분발했다. 5회초 맥스 먼시가 솔로홈런을 때려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다저스는 6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역전에 성공하고 승기도 확실하게 잡았다. 2사 1, 3루에서 마틴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역전을 시켜놓은 것을 시작으로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 저스틴 터너의 3점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6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아낸 다저스는 8-2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류현진은 6회초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돼 물러났다.

6회말 류현진에 이어 2번째 투수로 투입된 조 켈리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2볼넷과 1안타, 폭투로 1실점하고 무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다저스는 마운드를 다시 훌리오 유리아스로 교체해야 했다. 유리아스가 희생플라이로 추가 1실점만 하고 고비였던 6회말을 마무리지어 다저스는 8-4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유리아스가 7회말까지 막은 다음 8회말 아담 콜레렉(⅓이닝)과 마에다 겐타(⅔이닝), 9회말 켄리 잰슨이 이어던지며 무실점 계투로 워싱턴의 추격을 봉쇄했다. 역전 2루타를 쳤던 마틴은 9회초 투런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아 다저스는 편안한 역전승을 챙길 수 있었다.

워싱턴은 선발 아니발 산체스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회 등판한 패트릭 코빈이 ⅔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을 내주며 6실점하고 무너져 역전패를 당했다. 코빈은 지난 4일 1차전 선발로 6이닝을 던졌는데 이틀만 쉬고 등판을 강행한 것이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이제 1승만 더하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 다저스는 8일 열리는 4차전 선발로 리치 힐을 예고했다. 벼랑 끝에 몰린 워싱턴은 맥스 슈어저를 선발 출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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