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퍼주는 수신료 인상 포기 선언 요구

미디어행동이 KBS가 ‘디지털 전환과 공공서비스 확대를 위한 텔레비전방송수신료 현실화’ 공청회 패널 참여 요청을 해 온 것에 대해 “예상컨대 공청회에서도 하나의 인상안이 아니라 복수의 안을 던지거나 액수의 범위만 던져놓고 의중을 떠보는 잔꾀를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공청회는 월드컵 예선전이 한창인 6월 14일이며, 학계 및 시민단체 4인, 법조계.경제계.문화예술계.과학기술계 등 8인의 패널로 구성된다.

학계 및 시민단체 4인중 보수와 진보를 2인으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KBS가 임의로 구성하는 식이어서 찬반 논조는 발제를 포함해 7:2가 되는 식이다.

미디어행동은 “게이트키핑을 강화해 얼마 남지도 않은 심층.탐사 보도를 위축해 진실과 비판의 저널리즘을 뿌리 채 흔들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영방송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구조조정과 수신료 인상안 문제인 만큼 이사들은 만사를 젖혀두고 제 본연의 권한과 책임 행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인규 사장은 수신료를 인상해 불법적인 종편에게 넘기려는 희대의 범죄 행렬에서 물러서야 한다. 종편을 위한 수신료 사용은 어떠한 법적, 규범적, 도덕적 잣대로도 용인될 수 없으며, 궁극적으로 지상파와 종편사업자의 무한경쟁 구도속에 공영방송의 기반마저 흔들리는 결과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행동은 “‘김인규는 조중동의 똘마니’라는 역사에 길이 남는 범죄자가 되지 않으려면, 종편 퍼주는 수신료 인상 포기 선언과 기습 시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