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7.7조, 영업이익률 12.4% 등 강해진 수익 회복 시그널
반도체 시황 개선 등 상승여건 조성…갤폴드 효과 등 IM부문도 주목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7조원 고지를 다시 밟으며 수익 개선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반도체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원과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 IFA 2019의 삼성전자 부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전분기(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 대비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엽이익은 각각 5.29%, 56.18%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었다. 앞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매출 61조529억원, 영업이익 7조1085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면서 상반기의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6조2300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2분기에 영업이익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에 디스플레이 관련 1회성 수익금 약 9000억원이 반영되면서 물음표가 지워지지 않았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도 3분기에 12.4%로, 전분기(11.8%)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24.2%)의 절반 수준이지만 수익성이 회복되는 것도 긍정적인 지표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각 부문별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반도체의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 사업은 최근 재고물량 정리와 가격 급락세 중단 등 반등 시그널이 강해지고 있다. 인텔의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등 호재가 많은 내년에는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시장은 3분기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3조원 후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분기(3조4000억원)보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D램은 중화권 모바일 물량과 데이터 센터 고객 수요가 개선되면서 당초 전망을 웃돈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는 감산 효과와 함께 수요 개선 등 하락폭이 전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되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 영업이익이 1조5590억원까지 떨어졌던 IM부문은 갤럭시노트10 등 신제품 효과를 앞세워 이익을 끌어 올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2조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갤럭시 폴드 효과 등 IM부문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 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성적표를 손에 넣었을 가능성이 크다. QLED TV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건조기 등 신가전도 판매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3분기에 CE부문은 6000억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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