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세계기록유산 '조선의 어보'의 완결판
   
▲ 명성황후책봉금보 본뜬 기념메달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고종황제가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민비를 명성황후로 책봉하면서 올린 금보(金寶)를 소재로 만든 기념메달이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8일 오전 경복궁 내 건청궁 '곤녕합'에서 세계기록유산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 제4차 완결판인 '명성황후책봉금보'(明成皇后冊封金寶) 메달을 선보였다.

이 금보는 황제국의 위상에 걸맞게 금으로 제작하고, 손잡이는 거북이 아닌 용 모양으로 나라와 황실의 권위와 격을 높였다.

문화재청이 앞서 출시한 기념메달처럼, 경기도무형문화재 옥장 김영희 보유자가 제작에 참여했다.

한국조폐공사 쇼핑몰 등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12월 9일부터 순차 배송하고, 재질별 수량과 가격은 금(37.5g)이 300개·308만원, 금도금(31.1g)이 500개·38만 5000원, 은(31.1g)이 1000개·29만 7000원이다.

조선의 어보와 어책은 지난 2017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으며, 375점 중 332점이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등지에 보관 중이고, 43점은 해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기념메달 공개 무대인 건청궁은 1895년 명성황후시해사건이 일어난 곳"이라며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명성황후책봉금보 메달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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