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낸시랭이 전 남편 왕진진과 결혼을 서두른 이유와 남모를 아픔을 고백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TV')에서는 아픔을 딛고 홀로 선 팝 아티스트 낸시랭(박혜령·38)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낸시랭은 2017년 12월 27일 왕진진(47·전준주)과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하지만 혼인 직후 성범죄 전력 등 왕진진의 과거 행적에 대한 의혹과 사기 혐의 피소 사실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낸시랭은 "모든 것을 알지만 남편을 사랑한다"며 굳건한 사랑을 드러냈지만 왕진진의 반복된 거짓말, 폭행, 협박 등으로 결혼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남편에게 폭행과 감금을 당했다며 지난해 10월 이혼 소송에 돌입했다. 

상해·특수협박·특수폭행·강요·성폭력 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왕진진은 지난달 26일 열린 공판에서 기소된 11건 가운데 4개의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8월 5일 가라오케 폭행 건, 같은 해 9월 20일 재물손괴 2건, 같은 해 10월 16일 동영상 협박 건에 대해 각각 혐의를 시인했다. 하지만 특수폭행, 협박, 감금, 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 사진=MBC '섹션TV' 방송 캡처


이날 '섹션TV'와 만난 낸시랭은 그동안 전시회 준비로 대부분 작업실에서만 지냈다고 밝혔다. 그는 전시회 주제인 '스칼렛'에 대해 소개하며 "한 여성으로서 겪게 된 아픔과 트라우마로 인해 상처 받은 전 세계 여성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으며 과거 왕진진과의 결혼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낸시랭은 "제 어머니가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난 지 만 10년이 됐고, 아버지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와 저를 두고 떠나셨다. 그래서 얼른 가정을 만들고 싶은 욕망이 컸다"면서 "계획을 갖고 다가온 상대방에게 쉽게 속은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낸시랭은 "주변에서 '좋은 사람 만나야지'라고 하는데, 이성으로 다가오는 남성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모두 무섭다"며 당분간 작업에만 몰두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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